절망의 끝에서 피어난 스탠드업 커뮤니티 이야기

한송희 편집장(가이드포스트)

최고관리자 0 2,652 2017.11.10 20:30

처음 스탠드업 커뮤니티를 접하게 된 계기는 잡지에 아름다운 사연을 소개하면서 기사를 위해 취재할 때입니다. 함께 모여 있는 분들이 모임을 마치며 다 함께 구호를 외치는데 그 구호가 왠지 낯설었습니다. 

‘우리는 듣고, 배우고, 사랑한다!’

뭔가 21세기에 맞는 세련된 느낌이라기보다 1970년대에 어울리는 듯했으니까요. 하지만 이 구호가 그들의 간절한 소망과 함께 오롯이 살아내는 진정한 삶의 고백이었음을 2년 동안 지켜보며 깨달았습니다. 제겐 또 다른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대부분 자신이 내뱉은 말을 그대로 사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한데, 스탠드업 커뮤니티 분들은 말한 대로 살아가니까요. 그렇기에 제가 경험한 그 기억을 몇 자 적어보는 것으로 추천의 글을 대신하려고 합니다.

스탠드업 커뮤니티가 세워진 지 5주년 된 기념행사를 성남에서 진행할 때였습니다. 몸이 불편하신데도 불구하고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미리 모여 회의를 하는데, 오실 분들의 이동동선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 때문에 길게 회의 시간이 길어진 것입니다.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마음이 조급했던 저는 대충 이동동선을 정리하고 결정하려고 했는데, 끝까지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며 어떻게 하든지 최선을 다해 회원들 중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배려하려는 모습에, 진정 서로의 존재 자체에 귀 기울이려고 하는 분들임을 알게 됐습니다. 

초여름, 여러 팀들이 함께 강원도 동강에 블루베리 수확 체험을 하러 수련회를 간 적이 있습니다. 여러 팀들이 즐겁게 모여 서로 교제하는 시간들로 재미있게 보냈는데, 스탠드업 커뮤니티 분들은 다른 팀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것들을 배우고 바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청소년 사역팀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는 청소년 양육에 대한 방법을, 신문을 제작하는 팀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는 본래의 취지와 가치를 어떻게 잘 전달해야 하는지를, 탈북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는 어떻게 전혀 다른 남북한 사람들이 하나 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를 말이죠. 정말 배우고 실천하려는 습관이 매 순간 배어 있는 분들임을 알게 됐습니다. 

서울의 어떤 병원에 희망을 전하기 위해 스탠드업 커뮤니티 분들이 총출동하는 행사에 잠시 도움을 드리려고 함께한 적이 있습니다. 온전히 다른 사람을 위한 행사였습니다. 직접 이익이 되지 않는 모임이었습니다. 그러나 회원 분들 모두가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과 돌보는 가족들, 병원 관계자 분들에게 정성을 다해 섬기는 모습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으니까요. 무엇이 이분들로 하여금 사랑이 일상이 되도록 만들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경험한 모든 것이 책에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추천해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책을 읽고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우리 모두는 ‘듣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읽으며 ‘절망에서 희망으로 삶이 변화되는 것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장을 다 읽고 책을 덮고 난 후 ‘그중에 제일이 사랑’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책 구입하시려면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758334 


*스탠드업커뮤니티 홈페이지 : http://standup.ijes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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