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끝에서 피어난 스탠드업 커뮤니티 이야기

김은지 아나운서(스탠드업커뮤니티 홍보대사, 제이프로덕션 대표)

최고관리자 0 2,173 2017.11.10 20:18

우연한 기회로 모 기독교 방송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과 기업을 위해선 예배가 가장 우선이라는 생각에 친한 감독님께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딱 떠오르는 목사님이 계시다”며 김태양 목사님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방송국 녹음부스에서 저희는 목사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훨씬 어린 친구들에게 낮은 자세로 다가오신 목사님께 서서히 스며들며 조금씩 존경의 마음이 커졌고 심지어 어느 순간부터는 목사님께서 권유해주시는 것이라면 늘 기쁘게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스탠드업 커뮤니티 행사의 MC를 요청하셨을 때도 ‘이렇게 부족한 내가 서도 되는 자리일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망설이는 내 눈빛을 읽으신 목사님께선 “자매님이 꼭 서주셔야 하는 자리”라며 제게 큰 용기를 주셨지요.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사고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탠드업 가족들은 편하게 움직이는 저보다도 밝고 당당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모든 상황 속에서 ‘듣고, 배우고, 사랑하는’ 그들의 움직임이었습니다. 언제부턴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작게나마 결단하게 되는 나의 나눔들 또한 어쩌면 우리 스탠드업 가족들의 영향이 가장 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요즘은 각 사람이 스스로 본인의 처지가 얼마나 어렵고 억울한지 울부짖으며 유행어까지 생겨버린 참으로 안타까운 시대입니다. 이런 세대 가운데 누가 봐도 너무나 아프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더 아프고 더 어려운 자들을 위해 손을 뻗는 스탠드업 커뮤니티는, 낮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셔서 값없이 나눠주시고 생명까지 내어주시는 예수님을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얼마나 아픈데도 누구를 도왔다며 자랑하려고 만든 책이 아닙니다. 우연인 듯 보이나 하나님의 명확한 계획과 아름다운 뜻 안에서 만난 우리가 조금씩 그분을 닮아가며 그분의 사랑을 넘치게 받아 그것을 그저 조금씩 천천히 다시 흘려보내는 시냇물 같은 이야기들을 노래로 엮은 책이랍니다.

저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오른쪽 뺨에 혈관종이 나서 어렸을 적부터 하얀 볼 한가득 붉은 혹을 달고 다녔습니다. 일곱 살과 여덟 살 때 2년을 연달아 전신마취로 진행한 혈관수술, 거기에 성인이 된 후에도 수도 없이 흉터치료를 했습니다. 하지만 화장을 지우면 아직도 십수 센티미터의 흉터가 남아 있지요. 이것은 곧 ‘화려하진 못해도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제 비전이 실은 만세 전부터 주님의 비전이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작고 약한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과 어떤 상황 속에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이끄시는 주님을 같이 경험해보시겠어요?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일어나 함께 갑시다.


*책 구입하시려면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758334  


*스탠드업커뮤니티 홈페이지 : http://standup.ijes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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